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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한강의 기적을...] '서명운동' 참여열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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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1층 로비에 7시30분부터 서명대가 설치되자
    마자 공무원의 서명행렬이 줄을 이었다.

    바쁜 출근길임에도 불구하고 얼어붙은 손을 "호호" 불어가며 서명하는
    모습에는 진지함과 결연함이 역력.

    또 무심코 서명대를 지나치다가 "1천만명 서명운동"이라는 플래카드를
    보고 가던 길을 되돌아와 서명하는가 하면 일행을 데리고와 서명을 시키는
    열성파도 있어 눈길.

    이런 적극적인 동참에 따라 서명을 시작한지 1시간만에 5백명을 돌파.

    <>.고위관료들의 서명도 이어졌다.

    오전 8시35분에는 고건국무총리가 서명을 한데 이어 45분에는 교육부
    이명현장관이 이용원차관, 실.국장들과 함께 서명에 동참했으며 10시쯤에는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도 참여.

    고총리는 9시에 잡혀있는 국무회의의 안건보고를 받아야 하는 관계로
    시간낼 틈이 거의 없었지만 경제살리기 운동에 빠질 수 없다며 서명란에
    꼼꼼히 기재, 고총리는 "내가 서명하는 모습보다는 일반시민들이 동참하는
    사진을 찍는게 더 좋지 않느냐"며 조크를 던지기도.

    이명현 교육부장관은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 정부의
    구조조정과 함께 개인 각자의 삶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거나 비판하기보다 온 국민이 합심
    하여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원 교육부차관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다시 뛰어야 할 때다.

    공무원들도 낭비성 모임이나 비효율적인 업무를 줄여가면서 경제살리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명에 동참한 교육부 강병운 학무과장은 "한국경제신문이 매우 시의
    적절하게 경제살리기 운동에 나섰다.

    지금은 이런 캠페인으로 국민들에게 경제살리기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려주고 각인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1천만명 서명운동을 평가.

    또 총리실 내무행정심의관실 유단희(6급)씨는 "경제가 이렇게 어렵게 된
    데는 정부와 공무원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다.

    공무원들은 서명이나 동전모으기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솔선
    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

    그동안 한국경제신문이 추진해온 1천만명 서명운동을 관심갖고 지켜보았다
    는 총무처 김우철 행정능률과장은 "현재는 어렵지만 서명운동으로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다면 분명 좋아질 것"이라고 부연.

    <>.이날 정부종합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출근길 화제는 단연 1천만명
    서명운동.

    공무원들은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서명했느냐?"는 말로 인사를 대신하며
    서명에 동참하자고 서로서로 권유하는 모습.

    모부처 사무실에서는 서명운동을 놓고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 공무원이 "서명을 한다고 경제가 살겠느냐"고 다소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자 다른 공무원은 "서명은 일회성이지만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다.

    서명을 계기로 절약을 생활화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될 수 있다"고 일침.

    <>.남대문시장 새로나백화점 후문에서 열린 경제살리기 서명운동에는
    쇼핑하러온 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주부들은 한결같이 "그동안 알뜰살림을 하지 않은 주부가 어디있느냐"며
    "이제는 더이상 졸라맬 허리도 없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남대문시장에서 김한톳을 4천원에 구입했다는 주부 양경자씨(60.용산구
    갈월동)는 "여태껏 낭비라는 것은 해보지도 못했다"며 "시장을 보는 것도
    매주 배낭을 매고 경동시장 중구시장 등 서울의 어지간한 시장을 모두 돌아
    다니며 가격비교를 해보고 10원이라도 싼 곳에서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 체육복을 사기위해 남대문에 들른 주부 박옥진씨(42)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2명에게 외제품은 일절 사지 못하게 교육하고 있다"
    며 "국산을 애용하는 것도 이 경제난국을 극복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본점앞에서 열린 경제살리기 1천만명
    서명운동에는 고등학생들과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 대거 참여했다.

    서점에 가다 친구와 함께 서명운동에 참여한 여고3학년 한정란양(19.중구
    황학동)은 "지난달부터 용돈이 많이 줄어들어 경제가 어려운 것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주연양(19.영등포구 당산동)은 "외제품을 사려는 친구가 있으면 옆에
    친구들이 모두 말릴 정도로 외제품선호현상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자친구와 함께 서명에 동참한 대학생 강백주씨(28.성동구 응봉동)는
    "연말에 으례히 열던 송년회 동문회 동문카니발 등 각종 행사들을 올해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대학가의 변화된 모습을 소개했다.

    <>.롯데삼강은 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공장에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한마음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경영진은 감원없는 안정적인 고용환경을 유지하고
    노조측은 생산성 향상과 품질혁신을 통해 침체된 분위기를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 특별취재단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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