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참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시민들은 하나같이 "경제를 살리는 데 남녀노소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진지하게 동참했다.
특히 시민들은 이번 IMF파동으로 촉발된 경제살리기 운동이 전국
구석구석까지 확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권영길 "건설국민승리21" 대통령후보가 대통령후보로서는 두번째로
7일 한국경제신문사의 "경제살리기 1천만서명운동"에 동참했다.
권후보는 이날 관악산등산로 입구에서 거리유세를 하다 서명대에 선뜻
서명을 하고 경제살리기 리본을 달았다.
권후보는 "경제파탄의 주범인 현 정치권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일자리 걱정없는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권후보는 이와함께 "한국경제신문사의 캠페인이 전국민적으로 벌어져
국민의식개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서 벌어진 서명운동에는 가족단위로 산행을
즐기기위해 나온 시민들이 서로 앞다퉈 서명에 참가해 국민들의 경제살리기
열망을 입증했다.
겨울비가 추적추적내리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로
분위기는 금새 달아올랐다.
부모와 함께 나온 조일식군(12)은 "친구들끼리 외제학용품을 쓰지말자고
서로 다짐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서명을 하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IMF체제시대의 경제난국을 우려하는
소리도 많이 나왔다.
이만호씨(52.자영업)는 "얼마전 다니던 회사를 타의로 그만두고 지금
자영업을 하고있다"며 "앞으로 나같은 사람이 많이 생길까 두렵다"고
말했다.
주부 정길순씨(47.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근검절약하겠다고 이렇게 앞장서서 결의하는 마음을 지도층인사들은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주말인 6일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청년회의소(JC)전국대회에서도
경제살리기서명운동이 펼쳐졌다.
전국에서 모인 1천명이 넘는 회원들은 이날 "조국의 미래는 청년의 책임"
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경제살리기를 다짐하는 함성을 높였다.
광주 무등JC 박규태회장은 "잇단 지역기업의 잇단부도로 경제가 매우
어려워졌다"며 "회원들이 먼저 행사간소화 등을 실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역 인근 합동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설화(28)씨는
"지금 이 시각에도 백화점 외제품코너에는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다"면서
"나라 사정이 이 지경인데도 나몰라라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 특별취재단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