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등세가 연이틀 이어졌다.

오는 15일부터 외국인투자한도가 종목당 50%, 1인당 50%로 각각
늘어난다는 소식이 매물을 잠재우고 매수세를 촉발시켰다.

또 기업어음부도가 나더라도 은행당좌거래를 중단시키지 않겠다는 얘기도
투자심리를 호전시킨 한요인이었다.

제일은행엔 상한가 매수잔량이 1천9백만주나 쌓일 정도로 은행주에 대한
매수세가 폭발해 이날도 27개 은행주가 모두 상한가였다.

업종별로는 종금주만 약세였고 나머지는 모두 초강세였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8.31포인트 오른 434.12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9천만주를 웃돌아 연이틀 폭발력을 과시했다.

<> 장중동향 = 초반부터 폭등세로 치달았다.

부도기업에 대한 당좌거래지속방침으로 한계기업으로도 매수세가 확산돼
매수주문을 내도 매물이 없어 체결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후장개시직전에 고려증권이 자금부족 해소를 위한 본점건물 매각설로
매매거래중단되자 일부 한계기업들의 약세분위기가 다소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그 결과 전장에선 10개내외이던 하한가 종목수도 1백57개로 늘어났다.

그럼에도 이들종목의 지수영향력이 적어 종합주가지수는 여전히 폭등세를
지켜냈다.

<> 특징주 = 국제상사가 2백34만주의 거래량 1위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는 건설주에 집중됐으며 건설주중에선 2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하한가도 24개에 달하는 등 엇갈린 주가흐름을 나타냈다.

종금주도 8개는 상한가였지만 17개 종목이 하한가까지 밀렸다.

싯가총액 상위종목도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건설 선경 대우 등 지주회사관련주도 외국인 M&A(기업인수합병)
타깃으로 부각되며 초강세에 동참했다.

<> 진단 = 증권전문가들은 대형우량주와 은행주 및 지주회사관련주
중심의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계기업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부각돼 주가의 상승탄력은 한층 둔화될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 증시 재료 >>

< 호재성 >

<> 정부, 무기명 장기채 발행 검토 (금융실명제 보완)
<> CP부도기업 당좌거래 허용
<> 15일부터 외국인 1인당 주식투자한도 50%로 확대

< 악재성 >

<> 이달중 통화긴축운용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