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종합금융이 4일 한국산업증권을 주간사로 해 공모방식으로 8백96억원
규모의 후순위 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종금업계 처음으로 발행된 이 채권은 만기가 5년6개월이고 표면금리는
연 13%로 실세금리보다 낮은 편이다.

후순위채권이란 만기까지 상환이 제한돼 있고 일반채권에 비해 상환순위가
뒤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높은 금리로 발행되는 점을 감안할때 이번 금리
조건은 양호한 것이라고 LG종금은 설명했다.

LG종금은 증권시장 침체로 증자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상증자 효과가
있는 후순위채를 발행함으로써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효과를 보게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앞서 삼양 대한 나라종금도 증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제일 중앙종금은
증자를 검토하는등 종금사들의 증자가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종금업계 관계자는 "업무정지 명령을 받지 않은 종금사들이 살아 남으려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여 나갈 수 밖에 없다"며 "이를위해
증자를 통한 자기자본 확대나 자산(여신)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