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량이 시장 개설이후 처음으로 1억주를 돌파했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식 거래량은 1억1천1백19만주를 기록하며
지난 3일의 거래량 사상최고치(8천8백23만주)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오전동시호가에서는 외국인 한도확대를 겨냥한 선취매로 포항제철
한국전력 삼성전자 등 블루칩과 외국인 인수합병을 겨냥한 금융주의 거래가
폭발했다.

이처럼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외국인한도확대로 주가상승을 내다본
개인투자자들이 블루칩과 중소형주를 가리지않고 매수에 나선데다
담보부족계좌의 반대매물이 증가해 치열한 매매공방이 펼쳐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매도에 치중했으며 외국인들은 관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민은행 주택은행 동원증권 등 외국인의 기업인수합병(M&A)
가능성이 거론되는 우량금융기관은 매도물량은 적은데 반해 매수세가
급격히 늘어나 국민은행의 경우 5백61만주의 상한가 잔량이 쌓이는 등
1백만주이상의 상한가 잔량을 남기기도 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