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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 구제금융 협상] '해프닝으로 끝난 국무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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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에서는 2일오전 국무회의를 둘러싸고 한바탕 해프닝이 벌어졌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오전 8시30분에 국무회의를 열어 "국제통화기금 대기성
    차관협약을 위한 양해각서"를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불발로 끝난 것이다.

    불발로 끝난 이유는 협상이 아직 완전히 타결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국무회의를 소집했기 때문이다.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던 김영삼대통령도 IMF의 추가조건 요구로
    협상을 더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어색한 표정으로 회의실을 떠나야 했다.

    청와대공보수석실에서는 이날아침 김대통령이 국무위원, 비상경제대책자문
    위원 연석간담회와 국무회의를 주재, 양해각서를 의결했다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만들어 돌렸다가 급히 회수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일이 이처럼 꼬이게 된것은 임창열 경제부총리가 오전 8시20분쯤에 청와대
    에 도착, 캉드쉬 IMF총재와 통화를 하면서부터.

    캉드쉬총재는 이날 통화에서 그동안 협상에서 거론하지 않았던 새로운
    문제들을 제기하면서 몇가지 추가조건을 한국측에 요구했다는 것.

    임부총리가 캉드쉬총재와 통화를 하고 김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동안 국
    무위원들과 비상대책위원들은 회의실에서 기다려야 했고 예정된 시각에서
    25분 지난 8시55분 간담회가 시작됐다.

    김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아직 양해각서를 의결할 단계까지 와있지 않으니
    오늘은 임부총리로부터 협상내용만 보고받겠다"며 10분만에 간담회를 마쳤다.

    이어 열린 국무회의는 고건총리가 주재한 가운데 일반안건만을 처리하고
    끝났다.

    참석자 모두가 아침에 헛걸음을 한 셈이다.

    <최완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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