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 이후 대부분의 업종이 내수침체에 시달리는 가운데 수출주력 전략
으로 활로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상의가 1일 주최한 "IMF 구제금융의 영향과 우리의 대응" 세미나에서
정순원 현대사회경제연구원 상무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된 IMF체제하에 주요업종별 경기전망과 우리
기업의 대응책 주요내용.

<> 업종별 전망 <>

<> 자동차 =내수시장은 침체장기화에 허덕이는 반면 수출시장에서는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금융위기에 휩싸인 동남아시장을 제외하면 기타 지역의 수출은 호조세를 띨
전망이다.

그러나 산업 구조조정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일부 기업들의 M&A시장에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 전자 =반도체는 내수의존도가 낮은 만큼 수출호조쪽에 희망을 걸수
있으나 가전산업은 내수침체로 어려운 국면이 불가피한 상태다.

특히 반도체는 내년도 64메가D램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액수기준으로 10%
이상의 수출증가가 기대된다.

그러나 환율상승으로 반도체 재료및 제조장비 수입가격이 높아져 채산성
에는 악재.

<> 조선 =수주증가와 채산성 향상을 예상된다.

달러 환율이 1천원~1천1백원, 엔(1백엔기준)환율이 8백원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국내조선업 채산성은 전년대비 10% 이상 상승될수 있다.

그러나 자금시장경색과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금융조달 비용이 최고
2%포인트정도 높아지는 부작용도 예상된다.

<> 석유화학 =환율상승에 따라 제품의 원가부담이 크게 높아지면서 수출에
큰 차질에 예상된다.

<> 금융 =전체 30여개 종금사중 20여개, 25개 은행중 10여개, 32개
증권사중 10여개의 금융기관이 거센 통폐합 압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금융시장 개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M&A는 물론 금융기관간 업무의 벽이 허물어지는등 금융산업의 획기적
재편이 불가피하다.

<> 기업의 대응방향 <>

<> 사업구조 =내수가 극도로 침체되는 상황에서 수출위주의 전략만이
살길이다.

고환율을 잇점을 최대한 활용, 과감한 수출드라이브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한계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신규투자는 수익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친뒤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

<> 재무구조 =자금조달은 가급적 주식시장을 통하고 주식형 채권(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 사채)발행을 통해 재무비율을 개선시켜야 한다.

특히 해외자금 조달 자유화가 진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외차입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려면 대외신인도 제고가 필요하다.

해외신인도가 비교적 낮은 중소규모의 기업들은 대기업과 연계, 각종 수출
관련 금융활용 등 자구노력을 추진하는게 좋다.

이와함께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회계지표상 수익성뿐
아니라 양호한 현금흐름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경영관리 =신인사제도의 도입등을 통해 능력위주의 인력활용을 강화해야
한다.

이와함게 자산부채종합관리(ALM)와 위험관리(리스크 매니지먼트)체제를
도입, 경영위기를 종합적으로 처리하는게 바람직하다.

또 경영실적 결과과 문제점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회계정보시스템
(AIS), 활동기준원가(ABC), 목표원가제도 등의 도입도 권장할만하다.

외국투자자들에게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연결재무제표와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노력도 요구된다.

이밖에 사외이사제도입, 기업홍보활동(IR) 강화 등도 투자자 관리를 위한
필수요건이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