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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 관리 경제] '종금사 폐쇄' 대비 재계 대책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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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통화기금(IMF)이 종합금융회사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 일부
    부실종금사들이 강제폐쇄 또는 합병될 경우 종금사 의존도가 높은 대기업들과
    자금력이 약한 중견기업들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1일 현대 삼성 대우 LG등 주요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들은 종금사통폐합이
    어떤 식으로 추진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자금및 재무담당자들 중심으로
    긴급대책회의를 갖는 등 종금사폐쇄 가능성에 따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기업들은 부실종금사가 폐쇄될 경우 종금사에 의존해온 단기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종금사들의 중개로 은행신탁과 투신사를 통해
    조달해온 자금도 대폭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기아그룹 유근남이사는 "일부 종금사들이 정리되면 악성부채가 많은 한계
    기업들의 도산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이에따라 예상되는 종금사구조조정의 시나리오를 작성, 시나리오별
    로 대책을 강구중이다.

    두산그룹이 재무팀 중심으로 폐쇄나 합병대상 종금사를 점치는 등 각
    그룹들은 종금사구조조정에 따른 파장을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코오롱그룹의 경우 일단 종금사들이 자금상환을 요청하면 연장해 달라고
    요청하되 거래대상을 우량종금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기업들은 종금사가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휘말릴 경우 투자나 지출을 대폭
    줄일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대우의 이우진이사는 "종금사폐쇄로 기업들의 자금조달창구가 줄어들게
    된다"며 "기업들이 투자를 줄일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이원희 재정팀장은 "종금사들이 CP(기업어음)할인을 중개해
    줌으로써 기업들이 적잖은 자금을 조달해 왔다"며 "앞으로 자금지출을 대폭
    줄여만 한다"고 말했다.

    상당수 기업들은 IMF가 종금사의 구조조정을 요구하는데 대해 재정경제원이
    어떤 종금사를 언제 폐쇄하거나 통폐합할지 예측하기 어려워 불안한 가운데
    자금수급상황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

    한일그룹은 재경원이 종금사통폐합을 어떻게 추진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2금융권의존도가 높은 쌍용자동차의 부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그룹은 종금사들이 무차별적으로 자금회수에 나설 경우의 파장을 우려
    하면서 재경원의 종금사처리방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김세진박사는 "종금사가 폐쇄될 경우 일종의 가교은행
    (브릿지뱅크)을 한시적으로 설립해 부실종금사의 대출과 CP할인업무를
    넘기고 은행에 대해서도 CP할인을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기업 관계자는 "종금사의 여신회수로 기업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가 기업여신을 보증해 주는 등의 특별대책이라도 강구해야 할 시점"
    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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