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30일 자정 국제통화기금(IMF)측과
긴급자금지원 협상을 마무리 지은뒤 기자들과 만나 빠르면 이번주 중반께
IMF자금이 국내에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협상타결직후 가진 일문일답.

-협상은 어떻게 됐나.

"합의안을 만들어 냈다.

IMF실무진들이 캉드쉬총재의 재가를 거쳐 이사회승인을 받으면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합의안 대로 모두 시행되나.

"그럴거로 생각한다.

다만 몇가지 부분을 조율하기 위해 IMF총재와 아침에 전화를 할 계획이다"

-총재 재가후엔 어떤 절차를 거치는가.

"이번주 중반께 IMF측이 이사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사회의 승인이 떨어지면 바로 합의된 방안을 시행할 수 있다"

-IMF측이 너무 낮은 성장률을 요구해 막판진통이 있었는데 결과에 만족
하는가.

"최선을 다했다는 말로 대신하겠다"

-공식 발표는 언제하는가.

"국무회의 의결절차를 밟아야 한다.

다만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만큼 IMF총재가 재가를 하면 국민에게
알리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캉드쉬총재가 합의안을 수용하리라고 생각하는지.

"한국이 예견할 성질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임부총리는 그동안의 합의
내용에 대해 총재가 충분한 보고를 받았다며 재가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
했다)

-지원받는 금액은 얼마나 되나.

"지금은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

-부실금융기관처리는 어떻게 되나.

"금융산업에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문제는 최종단계까지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박기호.조일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