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중 1년이하의 단기채권시장도 외국인에게 부분 개방된다.

30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IMF가 구제금융조건으로 요구한 채권시장
개방확대를 일부 받아들여 3년미만 보증회사채와 1년이하 기업어음(CP)에
대한 외국인투자를 내년부터 부분적으로 허용키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보통 1백80일이 만기인 CP투자를 외국인에게 전면 개방할
경우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불안정해질 것을 우려, 일정수준의 투자한도를
설정 제한할 계획이다.

또 3년미만 회사채시장개방의 경우 보증받은 회사채투자만 우선 개방하되
무보증시장은 개방을 늦추기로 했다.

정부는 IMF실사단과의 협상에서 지난 11월 일정을 앞당겨 만기 3년이상
중장기 보증및 무보증회사채와 전환사채(CB)을 조기 개방키로한 만큼
추가적인 채권시장개방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IMF측이 채권시장
조기개방을 끈질기게 요구, 단기금융시장을 부분개방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당초 오는 99년에 가서야 대기업 무보증 장기채시장을 개방하고
국내외 금리차가 2%포인트 이내로 축소될때 채권시장을 전면 개방한다는
방침을 세웠었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