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디 돈부시 미국 MIT대 경영학교수는 한국이 금융및 기업위기를 계기로
경제의 체질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12월8일자)에 기고한 글에서 밝혔다.

돈부시 교수는 기고문에서 <>한국정부의 경제에 대한 끊임없는 간섭
(국가통제주의) <>금융기관의 신용평가능력 부재 <>재벌중심의 산업구조
<>노동생산성 저하 등이 한국경제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이라고 지적
했다.

그는 "이같은 문제점은 정부 기업등 경제주체들이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벅찬 것들"이라며 "IMF등 외부의 자금지원은 단기적인 외화수급문제를
해결해 줄뿐 경제를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데에는 큰 도움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외부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고질병 치료에
나선다면 과거보다 더 튼튼한 경제토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기업및 은행들의 구조조정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이라며 시장을 외국에 개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돈부시 교수는 또 한국이 인도네시아처럼 소극적으로 경제체질 개선문제에
접근할 경우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조성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