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통신업체들이 물류등 동일한 시장에서 경쟁해야하는
디지털TRS(주파수공용통신)업체 견제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텍크텔레콤등 무선데이터통신 3사는 최근 정보통신부에 음성통화서비스를
제공할 아남텔레콤등 TRS업체들이 데이터통신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막아달라고 건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인텍크텔레콤등 3사는 이번 건의가 서비스영역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물류
등 동일한 시장에서 자신들과 한국통신TRS 아남텔레콤 지역TRS등 총 6개사가
경쟁을 벌일 경우 음성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무선데이터가 절대적으로
열세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남텔레콤은 이에대해 디지털TRS의 데이터통신서비스는 A4용지 한장분량
정도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으로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무선데이터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또 TRS의 음성서비스와 무선데이터통신업체들의 데이터서비스를 통합하면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서울TRS와 한세텔레콤,
한국통신과 인텍크텔레콤등이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TRS와 이동전화의 단문메시지서비스가
무선데이터와 무선호출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서비스간 영역파괴가 역무를 구별해 놓은 정책에 위배되는지와 장기적인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