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키로 한 경수로 2기의 총공사비를 51억7천8백50만달러로 확정했다.
KEDO는 이날 미국무부에서 데사이 앤더슨 사무총장 주재로 집행이사회를
열고 대북 경수로공사의 주계약자인 한전의 기본공사비와 예비비, 그리고
공사기간중의 물가상승비 등을 감안, 총공사비를 이같이 확정했다.
KEDO는 또 향후 경수로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천재지변 등 예기치
못한 사태로 공사가 지연되는 등 비상시가 발생할 경우 참가국들이 별도의
추가재원 조달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는 또 총공사비가 확정됨에 따라 각국의 재원부담 문제를 논의,
한.일 등은 "미국도 공사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미국측은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EDO는 내달초 다시 모임을 갖고 공사비 분담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나 대북 경수로 공급사업에서 ''중심적 역할''을 맡기로 한 한국과
''의미있는 역할''을 맡기로 한 일본, 그리고 ''상징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미국간에 공사비 분담을놓고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한.일 양국 외무장관은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기간중 회담을 갖고 "미국도 대북 경수로 공사비를 부담해야 한다"는데
합의, 미국의 참여를 요청키로 한 바 있다.
한편 KEDO는 앞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대비, 북한측과 <>품질보장 <>인력
훈련 <>경수로 인도 <>공사비 상환 <>안전 등에 관한 5~6개 의정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