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낳고 자란 재미동포 2세와 1.5세 전문직 종사자들이 미국 대신
한국 진출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뉴욕에서 발행되는 교포 주간지 "한국인"이 50여명의 동포 2세와
1.5세 변호사 및 공인회계사 엔지니어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본국에 진출하고 싶다"고 응답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또 당장은 진출 계획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들도 "연구 환경이나 조건이
맞는다면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한국 진출을 선호하는 이유는 일부 한국의 대기업들이 영어가
능통한 미국내 명문 대학 출신의 전문직 동포들에 대해 높은 임금을 보장
하고 있는데다 한국내 직장이 미국보다 안정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이
신문은 분석했다.

배우자를 한국인으로 선택하려는 것과 함께 백인들이 장악하고 있는 미국내
주류사회의 장벽을 절감하고 있는데 따른 것도 또다른 이유로 지적됐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