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오전 전경련회관에서 정해주 신임 통산산업부
장관을 초청,30대그룹 기조실장회의를 갖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민.관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기조실장들은 이날 회의에서 노사가 힘을 합쳐 뼈를 깎는 구조조정작업을
가속화하면 우리 경제가 조만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정부에
이를 지원하기 위한 강도높은 조치를 요청할 예정이다.

정장관은 이 회의에서 재계의 애로를 듣고 외환.금융시장안정화 대책보완
을 위한 후속조치와 기업구조조정지원책 마련을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특히 이 회의에서 기업이 벌이고 있는 자구노력의 실효성을 높이
기 위해 "고용안정을 위한 임금 삭감 내지 동결"을 주요 대기업그룹들이
결의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IMF구제금융 신청 이후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가 확산
되고 있다"며 "멕시코나 동남아와는 달리 창의적인 민간부분이 건재한 만큼
우리 경제는 충분히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강조하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 이학수, LG 이문호, 대우 박용근 선경 손길승실장 등
25개그룹의 기조실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