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헌장이 발표된다.

문화유산헌장은 최정호 문화비전2000위원장등 기초위원 4명의 초안을
조병화 예술원회장이 최종 감수한 것으로 25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돼
12월 8일 문화유산의해 폐막식(창덕궁)에서 공식발표된다.

"문화유산헌장" 전문은 다음과 같다.

문화유산은 우리 겨레의 삶의 예지와 숨결이 깃들여 있는 소중한 보배이자
인류 문화의 자산이다.

유형의 문화재와 함께 무형의 문화재는 모두 민족문화의 정수이며
그 기반이다.

더욱이 우리의 문화유산은 오랜 역사속에서 많은 재난을 견디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므로 문화유산을 알고 찾고 가꾸는 일은 곧 나라 사랑의 근본이 되며
겨레사랑의 바탕이 된다.

따라서 온국민은 유적과 그 주위환경이 파괴.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문화유산은 한번 손상되면 다시는 원상태로 돌이킬 수 없으므로 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그대로 우리도 후손에게 온전하게 물려줄 것을 다짐하면서
문화유산헌장을 제정한다.

1. 문화유산은 원래의 모습대로 보존되어야 한다.

1. 문화유산은 주위환경과 함께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

1. 문화유산은 그 가치를 재화로 따질 수 없는 것이므로 결코 파괴.도굴
되거나 불법으로 거래되어서는 안된다.

1.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은 가정 학교 사회 교육을 통해 널리
일깨워져야 한다.

1. 모든 국민은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찬란한 민족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