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전계열사의 조직을 30% 임원봉급을 10% 삭감하며 차장급이상
전간부급과 해외주재원에대해 연봉제를 도입하는등 강도높은 감량경영에
돌입한다.

이와함께 내년 투자규모를 30% 줄인 6조원선으로 정하고 34개 품목의 한계
사업을 정리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26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사장단회의를 열고 초긴축경영
을 기조로한 "98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체질개선혁신방안"을 이같이 마련
했다고 발표했다.

이 방안을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확정돼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의 이같은 감량계획은 현대 LG 대우 선경 등 현재 자구계획을
짜고 있는 여타 그룹들에도 영향을 미쳐 재계의 감량바람이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은 우선 유사조직을 통폐합하는 방식으로 조직 30%를 축소해 의사결정
과정은 1단계이상 줄이기로 했다.

또 한계사업은 올해의 2배인 매출 1조3천억원규모를 철수 매각 또는
중소기업에 이관할 방침이다.

경비절감 폭을 더욱 늘려 경비 50%, 에너지 30%를 아껴 경비 1조원을
절감하고 해외주재원에 대해서는 미주지역에만 실시중인 연봉제를 전지역
으로 확대하는 한편 주재수당 10%를 줄이기로 했다.

삼성은 또 차장급이상 간부급사원대한 연봉제실시를 계기로 내년에는
과장급이하 직원들에 대해서도 임금을 동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 동구 중남미 등을 미래전략시장으로 선정, 사장단을 포함한
그룹의 고위임원을 이들 해외지역에 과감히 전진배치하고 그동안 부차장도
가능했던 해외법인장도 임원파견을 원칙으로 했다고 삼성은 덧붙였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