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람회(회장 김창실)가 주최하고 문화체육부(장관 송태호)와
한국경제신문사(사장 박용정)가 후원한 제1회 한가람미술공모전에서 "신화"를
출품한 서양화가 공미숙(40, 서울 송파구방이동 올림픽기자촌아파트 227동
706호)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금상은 한국화부문의 노재헌("부향", 40, 서울서초구서초동 효성빌라
가동102호) 서양화의 김종익("상징", 32, 서울서대문구남가좌동 328-30)
조각의 김성복("불확실한 위안", 33, 서울마포구망원동 476-27)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모두 2백63명이 출품한 이번 공모전에서 은상은 한국화의 손영, 서양화의
김유철, 조각의 정성룡씨, 동상은 한국화의 임서령 서수영, 서양화의 최은정
안상진, 조각의 윤두진 이현구씨가 차지했다.

이밖에 특선에는 김경화씨등 68명, 입선에는 김란씨등 69명이 뽑혔다.

한가람미술공모전은 우수한 젊은작가를 발굴, 양성함으로써 민족문화
중흥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올해 심사는 윤영자(조각가 예술원회원)
하종현(서양화가 홍익대교수) 이규선(한국화가 이화여대교수) 이영수
(한국화가 단국대교수) 박승규(서양화가 수원대교수) 고정수(조각가)씨가
맡았다.

심사위원장 윤영자씨는 이번 공모전 심사 결과에 대해 "첫해인 만큼
출품자가 많지는 않았으나 전체적인 수준에서는 기존 어느 공모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대상 수상작인 공미숙씨의 "신화"는 "전통적인 유화기법을 바탕으로
한 형상성과 대담한 필치가 돋보였다"고 평했다.

금상 수상작중 노재헌씨의 한국화 "부향"은 자유로운 필치와 현대적 감각이
뛰어나고, 김종익씨의 서양화 "상징"은 해체적 방식의 구성이 호소력을
지녔다는 평을 받았다.

또 김성복씨의 조각 "불확실한 위안"은 가공되지 않은 자연석에 토속적인
표정들을 해학적으로 각인해 강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대상부터 입선작까지 입상작들은 1~3부로 나뉘어 27일~12월 10일 서울
선화랑(734-5839)과 노화랑(732-3558)에서 전시된다.

한가람회는 청소년 선도및 보호육성과 지역.계층간 갈등해소를 통한
민족대화합을 목표로 1990년 설립된 민간단체로 현재 고건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관계인사와 박정구 금호그룹회장등 경제계인사, 김양균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등 법조인, 송자 명지대총장과 이종덕 예술의전당사장
등 학계.문화예술계 인사 2백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백창현 기자>

<특선>

<>한국화 =김경화 김미진 김민재 김이경 김일화 김주연 김창수 김한수
김형철 노희선 박병배 박소영 배정하 배훈경 안은정 엄성희
연재욱 오수정 우주희 이기석 이선주 이애리 이정숙 이준희
임원빈 정지혜 최고운 한우정 홍성희

<>서양화 =강민아 강선호 고광복 공기평 권소진 김길녀 김지애 류지선
박봉춘 박인혜 박진표 백승은 설경민 성주희 신예원 엄인선
여강연 오소영 우병철 은상윤 이경자 이근우 이상훈 이승원
임용섭 임태양 장수임 장우석 전재은 조은주 조준호 차재홍
최경우 황성동 황인란 허주연

<>조각 =김영태 박시영 양문기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