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유황산화물 등 대기중의 유해가스를 흡수제거하는 기능의 특수
섬유가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응용연구팀 노영창 박사는 일반섬유(부직포)의
표면에 20~50kGy(킬로그레이)의 방사선을 조사한 후 화학적 방법에 의해
섬유의 성질을 바꿔 대기중의 유해가스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한 "유해가스
제거 섬유"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섬유는 활성탄소섬유 등 기존제품에 비해 암모니아와 황화수소가스
제거효율이 2~7배 높았으며 10번이상 재사용해도 성능이 변하지 않는 특성을
나타냈다.

노박사는 "이 섬유를 필터로 만들어 반도체 생산시설의 청정실 정화기에
사용가능하며 가정의 화장실냄새, 냉장고냄새, 극장 사무실 자동차안 등
밀폐공간의 각종 냄새를 제거하는데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박사는 또 "이 섬유를 이용해 사람의 몸, 특히 겨드랑이에서 나는 냄새를
흡수하는 섬유를 개발중에 있는 등 활용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
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