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6일 연기금의 주식매입 대폭 확대등 증권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한다.

임창열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5일 "증권업계및 투자신탁업계
관계자들과 26일 만나 증권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을 건의받고 이중 당장
실행 가능한 것은 장이 끝나는 대로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증권업계가 건의하는 대책들중 수용가능한 것은 최대한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말해 업계가 요구해온 사항들이 상당폭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연기금의 주식매입 확대 <>증권거래세 인하 <>증권회사의 기업
어음 매출활성화 <>포항제철등 국민주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확대 등 증시
부양책들이 조속히 시행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부총리는 무기명장기채 발행등 금융실명제 보완 여부와 관련, "실명제
완화는 대선후보들 모두가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새 대통령 당선자가
확정되는 대로 정부차원의 실명제 보완작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대통령 당선자가 실명제 보완을 추진할 경우 곧바로 이루어질 것"
이라고 말해 연내에라도 금융실명제 전면 보완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무기명 장기채를 발행할지, 기명식 장기채권을 발행할지 등
실명제 보완의 내용은 현재로서는 검토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