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사태 발생후 그룹경영관리단사장으로 임명돼 지난 4개월여 동안
회사를 떠났던 송병남 전 기아정보시스템사장이 다시 기아정보시스템호의
방향키를 잡았다.

이 회사는 실질적인 창업자인 송사장의 복귀로 경영정상화를 앞당길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스템통합(SI)업계 "마당발"로 통하는 그가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를
진정시키고 예전의 영업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바램이다.

송사장은 그러나 기아사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악조건에 직면하고 있다.

회사 신용도가 크게 실추된 상황에서 더욱 험악해지고 있는 프로젝트
수주전을 치러내야 하는등 악전고투가 예상된다.

그가 이같은 역풍을 이겨내고 침몰 직전의 기아정보시스템호를 구해낼 수
있을지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우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