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쌍용자동차가 대량거래와 함께
상한가를 기록, 관심을 끌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25일 전날보다 3백50원이 오른 4천7백30원을 기록했으며
무려 1백60여만주가 거래됐다.

이같은 급등세는 쌍용그룹이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쌍용자동차의 지분
전체를 독일의 벤츠사에 넘기기로 이미 결정했으며 그 결과를 다음날
공식발표할 예정이라는 증권가의 소문이 그 배경.

그러나 증권업계관계자들은 "이런 소문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만 전장마감무렵 약 15억원어치에 달하는 매수주문이 한번에 나온
것으로 봐 정상적인 매수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쌍용그룹의 김동현 홍보담당이사도 "현재 지분확대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어 공식발표 운운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쌍용자동차의 지분을 벤츠사에 모두 넘기기로 했다는 것은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결정사항이 있으면 양사가 동시에 발표하기로 돼있다"며
"주식시장이 워낙 어지러우니 이같은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