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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 구제금융] '구제금융 신청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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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3시30분쯤 기자간담회 석상에서 "2~3일안에 IMF 자금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던 임창열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이날 오후
    6시쯤 정의동대변인을 불러 당일 오후 10시에 기자회견을 준비하라고 지시.

    임부총리가 당초 발언과는 달리 3시간도 못돼 IMF에 유동성조절자금 지원을
    확정한 것을 두고 청와대쪽과 막판 의견조율에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

    재경원 내부에서는 임기말에 IMF로부터 수렴청정당하는 치욕을 피하려고
    했던 김영삼대통령이 그나마 기대했던 미국및 일본으로부터 긴급차입이
    양국정부의 반대로 무산되자 결국 IMF 외에는 달리 길이 없다는 판단을
    뒤늦게 내려 심야기자회견이 결정됐다고 해석.

    재경원 내부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단독으로 자금지원 요청을 결정할
    경우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는 만큼 주요 대통령 후보의 추인을 받아야
    하는데다 <>미국측도 자금지원 조건으로 IMF와 약정하게될 각종 구조개선
    프로그램을 차기대통령이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을 것으로 해석.

    <>.임부총리가 하필이면 21일 밤 10시에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하게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IMF가 있는 미국 워싱턴과의 시차 때문.

    정부 입장에서 임부총리가 직접 전화로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의전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캉드쉬 IMF총재가 출근하는 현지의 오전시각을 골랐다고.

    대외적으로는 22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대통령담화문을 통해 발표하는 것이
    대국민 호소력이 있지만 이 경우 미국 시각으로는 주말밤인 만큼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이같이 심야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IMF 구제금융은 강경식 전 부총리 재임때부터 논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재경원 고위 관계자는 이날 미셸 캉드쉬 IMF 총재가 방한해 강 전부총리를
    공식적으로 만난 일은 없지만 해외에서 만났을 수 있다고 말해 강 부총리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캉드쉬 총재에게 국내의 외환 위기 상황을 전하고
    지원을 타진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와 관련, 박영철 금융연구원장이 강부총리의 특명을 받아 그동안 IMF
    관계자들과 수시로 외국에서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20일 피셔 부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1시간여동안 심각하게
    줄다리기를 벌인 것으로 전해져 두 사람이 IMF 구제금융의 지원 규모와
    우리 정부가 이행해야할 조건 등에 대해 이미 폭넓게 논의해 온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분석은 신임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취임 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IMF에의 구제금융 요청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임을 강조한 점에서도 뒷받침된다.

    IMF 구제금융을 놓고 임 부총리 취임 직후 상황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강 전 부총리때부터 우리 정부와 IMF는 구제금융을
    놓고 폭넓게 접촉을 벌여 왔으며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서 임부총리가 강
    전 부총리를 대신해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IMF는 수주일 전부터 한국이 긴급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에 대비, 조사단원
    을 미리 내정하는 등 철저히 대비.

    IMF측은 한국정부가 공식적으로 지원을 요청하자마자 그 다음날이라도
    부국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6~7명 안팎의 전문가를 급파할 방침이라고.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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