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주 업종지수는 지난 6월16일 3백38까지 올라 단기고점을 형성했으나
꾸준히 주가가 하락해 21일에는 1백91까지 떨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정부가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면 긴축재정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공공건설 공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자금수요를 줄이기 위해 고금리정책을 써야 하므로 차입금 비율이 높은
건설업체들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 건설업체의 부채비율이 평균 4백%대로 높은 수준이고 총 부채의 60%
이상이 단기차입금이어서 금리상승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거기다가 지난 9월 건축허가면적이 전년 동월대비 6.5%가 줄어드는 등
민간건축경기가 이미 침체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문기훈 쌍용투자증권 조사부 과장(한경애널리스트)은 "올들어 사회간접자본
(SOC) 민자유치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
됐으나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내년에는 민자유치사업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급등하고 있어 해외공사는 활기를 띨 것이라
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해외현장에서 공사수주 경쟁력이 높아지므로 해외건설 경험이 많은 업체들은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건설업체들은 전반적으로 고금리 부담아래 해외시장 개척 여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