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폭으로 올랐다.
그동안 내다팔기에 급급했던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등 블루칩을 사들여
대형우량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금리가 고공행진을 벌이자 재무구조 부실기업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여
기업내용별로 주가가 양극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7.66포인트 오른 506.07을 기록했다.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보다 많은 가운데 거래량은 오랫만에 7천만주를
넘어서 장세전망을 밝게 했다.
<> 장중동향 =정부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종합주가지수는 큰폭의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IMF쪽에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해 한계기업들이 대거 부도
처리될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세가 꺽였고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매물을 내놓으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장 후반무렵 정부가 정식으로 구제금융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고 보합권에서 매매공방을 펼치다 환율이 안정
되고 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창당대회를 가진 한나라당에서 금융실명제를 보완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 특징주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포항제철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등을 순매수
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중 15개사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부실채권인수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는 은행주들이 거래량 상위를 독차지하며
강세를 보였고 한국전력도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철강 전기기계 보험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강제 통폐합이 우려되는 종금주들은 대부분 하한가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재무구조 부실기업을 포함한 중소형 재료보유주들도 투매에 시달리며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 진단 =IMF 구제금융 요청에 따른 환율안정및 외국인 매도세 둔화 등으로
주가급락세가 진정됐다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그러나 경제기조가 변하지 않은데다 고금리에 따른 한계기업들의 자금악화
우려가 남아있어 상승세가 지속되기에는 한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망세를 유지하며 중소형 개별종목의 매매를 피하고 우량주 위주의 선별
투자에 나설 것을 권하고 있다.
<< 호재 악재 >>
<>정부 IMF에 구제금융 신청
<>김영삼 대통령 22일 경제관련 특별담화 발표
<>한나라당 금융실명제 보완대책 추진
<>시중실세금리 상승세 지속
<>환율 안정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