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건설(대표 정순착)은 18일 멕시코에서 총 사업비 25억달러규모의
초대형 석유화학공장건설공사를 독일의 지멘스및 멕시코의 트리바사그룹과
공동으로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 공사는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따낸 플랜트공사로는 최대규모이다.

멕시코 국영석유공사(PEMEX)가 발주한 이 공사의 총 사업비는 25억달러이나
순수공사비는 17억달러이고 8억달러는 미국 금융기관인 BTAB사로부터의
융자금에 대한 이자이다.

공사지분은 주간사인 선경건설이 75% 지멘스가 15% 트리바사그룹이 10%씩
이며 공사비융자알선및 설계 공사관리는 모두 선경건설이 맡게 된다.

이 공사는 멕시코 북부 몬테레이시인근 석유화학공단인 카데레이타지역에
청정연료를 생산하는 정유컴플렉스를 조성하는 것이다.

공사내역은 하루생산량 4만배럴규모의 수첨공장 등 9개공장 신설, 하루
생산량 15만5천배럴의 원유정제공장 등 14개공장 개보수, 4기의 스팀보일러
및 50여기의 탱크신설, 총연장 1천3백km의 장거리송유관 설치 등으로 구성
된다.

공사는 내달 착공돼 오는 2000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정순착 선경건설사장은 "이번 공사는 공사비조달 설계 기자재구매 시공
유지보수 등을 총괄적으로 수행하는 일괄도급방식으로 수주했다"고 밝히고
"공사비는 전액 미국달러화로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올들어 해외건설수주액은 18일현재 1백2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연말까지 약 1백50억달러에 이르는 사상 최고의 수주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정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