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안정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김수석은 이자리에서 IMF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요청은 정부가 19일 발표
하는 금융시장안정대책에 대한 해외의 반응을 보고 검토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혀 배제하지는 않고 있으며 좀더 시간적 여유를 갖고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기로 했는가.
"중요한 문제로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
노코멘트로 해달라"
-IMF의 지원없이도 현재의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보는가.
"현재의 외환위기는 우리경제에 대한 대외의 신인도가 떨어져 발생한
것이다.
내일 정부가 발표하는 금융시장안정대책에 대해 해외에서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면 신뢰는 회복될 것이다.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면 해외에서 우리경제에 대해 계속 안좋게
생각할 것이다"
-내일 정부발표에 대한 해외반응을 보고 IMF에 대한 금융지원요청을 i
결정할 것인가.
"일련의 코스가 그렇다고 보면 될 것이다.
내일 발표하는 대책에 IMF문제는 없으며 순전히 국내대책만을 담고 있다"
-현재의 외환위기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반응은 어떤가.
"김대통령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문제는 어떤 방향을 선택해 어떻게 해나가는가가 중요하다"
-어떤 방향을 선택할 것인가.
"내일 발표하는 대책과 방향을 지켜보면 될 것이다"
-외신에서는 IMF가 금융지원의사를 전달해 왔다는데.
"공식적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간접적이거나 비공식적으로도 그러한 의사를
전달받은 적이 없다.
이제까지는 IMF에서 우리경제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보여왔다.
우리도 자금지원을 요청한 적이 없다"
-강경식 경제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했다는데.
"확인된바 없다.
현재 경제팀 어느 누구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현재의 상황에서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라도 들어왔으면
좋겠다"
-국가적인 위기상황인데 대통령이 긴급명령권을 발동, 금융개혁법안을
추진할 수는 없는가.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황에서 그럴 수는 없다고 본다"
-금융개혁법안만 통과되면 외환위기는 해소될 수 있는가.
"금융개혁법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해결하는 코스로 들어가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우리가 경제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의지와 기반을 갖고 있는
가를 주시하고 있다.
부실금융 등의 문제를 무리없이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금융개혁법이다.
현재의 정부역할, 기업경영관행, 금융기관부실 등을 그냥 놔두고 경제를
잘 운영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이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