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부문의 첫 남북협력 사업인 가리비 양식업이 내년 4월경 착수될 전망
이다.

태영수산 윤의구 사장은 지난달 27일 중국 북경에서 북한 대외경제협력
위원회 대표단과 만나 총사업비 2백만달러를 들여 나진.선봉지역에 가리비
양식장을 만들고 생산량이 연간 5천t을 넘을 경우 가공공장을 별도로 설립
하는데 잠정합의 했다고 17일 밝혔다.

윤사장은 "지난 10일 북한측과 기술자를 양성하고 가리비 양식을 동해안
전역으로 확산시키는데 공동노력키로 합의했다"며 "우선 채묘시기 이전인
내년 4월하순에서 5월중순 사이에 나진항 부근에 40ha 규모의 양식장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북한은 조만간 신변보장각서가 포함된 초청장을 보내기로 했으며
윤사장은 12월초 현지를 방문, 합작형태를 결정한 후 최종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사장은 "나진.선봉 인근해역은 강원도보다 수온이 2~3도 낮은데다 연중
최고 수온도 섭씨 20도를 넘지 않아 바다환경이 양호하고 인력수급이 원활한
반면 우리는 기술이 앞서고 기자재가 우수해 상호보완성이 높다"며 "4~5년
내에 5천t이상을 생산하는 것은 무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