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은 13일 그룹기획조정실을 대폭 축소, 그룹비서실로 개편하는 등
부분적인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에따라 그룹 부회장겸 (주)진로 대표이사 회장에 그룹기획조정실장인
김선중 부회장을, 진로쿠어스맥주 대표이사 사장에 (주)진로 문상목사장을
각각 전보 발령했다.

또 (주)진로와 진로쿠어스맥주 생산본부장에는 이황원 진로쿠어스맥주
사장을 임명했다.

그룹비서실장에는 그룹기획조정실 부실장인 홍훈기사장을 발령했다.

진로가 이번에 주력계열사 대표이사를 한꺼번에 교체한 것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인력의 재배치라는 분석이다.

특히 증권감독원 부원장 등을 역임, 금융권사정에 밝은 김 그룹부회장을
(주)진로회장으로 선임한 것은 그룹의 사활이 달린 화의성사를 보다 확실
하게 추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외국맥주업계 사정에 밝은 문사장은 진로쿠어스맥주의 최대 당면과제인
해외합작선물색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진로그룹이 기획조정실을 폐지한 것은 (주)진로와 진로쿠어스맥주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를 정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계열사 통제기능을 위한 기조실을
더이상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