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7일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다산금속공업이 1차 부도가 발생,
코스닥시장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12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다산금속공업은 외환은행 화양동 지점에서 돌아온
약 1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고 협회에 공시했다.

다산금속공업 관계자는 "13일에도 계속 은행어음이 돌아오는데 이를 막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관할 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3, 4일 대신증권을 주간사로 7천7백원~5천원사이에서
입찰을 실시해 1.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신증권은 입찰당시 이 회사가 올해 4백3억원의 매출에 13억2천만원의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다산금속공업이 시화 반월공단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
하면서 투자자금 소요가 많았고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유보율이 55%인 반면
부채비율이 4백%가 넘는 등 재무구조가 불안정했기 때문에 1차부도를 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올해들어 코스닥 기업 가운데 부도가 난 회사는 모두 15개사에 달하며
카인드웨어서울 등 올들어 등록한 기업들이 부도가 나는 사태가 계속 발생
하고 있어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