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3차원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자동입체영상
패널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로보트핵심기술개발실 이용범 박사팀은 맨눈으로도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줄무늬방식의 입체영상패널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패널은 관측각도를 달리하는 13~36장의 2차원 영상을 순차적으로
겹쳐 단일영상으로 만든 3차원 합성영상과 줄무늬 핀홀렌즈, 그리고 합성
영상면과 핀홀렌즈면 사이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아크릴 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핀홀렌즈는 관측자가 영상패널을 보는 각도에 따라 서로 겹쳐진 2차원
영상중 좌우 두눈의 시각에 들어오는 영상만을 각각 볼 수 있도록
기하학적으로 설계됐다.

이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입체영상 패널은 방사선구역 등 극한작업환경
에서의 원격작업 외에 옥내외 광고용 디스플레이, 입체TV용 모니터,
입체게임용장치, 가상현실 및 실감영상 디스플레이 등에 적절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또 "관련기술의 상품화가 가능하도록 (주)ANS와 제일ART 등에
기술이전을 추진중며 앞으로 입체동영상구현기술에 대한 연구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