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내년 1월1일부터 대서양횡단 컨테이너선사들의 운임동맹인
TACA에서 탈퇴한다.

한진해운은 유럽과 미주를 운항하는 대서양횡단 항로에서 보다 독자적이고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운임동맹에서 탈퇴키로 하고
최근 TACA 사무국에 이같은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TACA는 대서양 횡단 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선사들이 운임 안정을 위해
결성한 운임동맹으로 현재 이 동맹에 참가하고 있는 17개 선사들이 대서양
횡단 컨테이너화물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TACA에는 머스크 시랜드 P&O네들로이드 NYK 등 세계 유명선사들이 가입해
있으며 한국선사로는 한진해운 외에도 현대상선과 조양상선 등이 참가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TACA에서 탈퇴하면 선복량 확충과 화주들과의 적극적인 운임
협상을 통해 현재 1.6%선인 대서양횡단 항로 컨테이너 시장 점유율을
3~4%대로 높일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이에 따라 대서양횡단 항로 영업을 위해 자회사인 DSR세나토사
로부터 빌려 쓰는 용선량을 현재의 1항차당 5백TEU(1TEU는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1대분)에서 내년부터는 1천TEU로 늘리기로 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