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은 사원들의 주인의식부족이 경영상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
하고 있다.

또 인적자원을 혁신하려면 교육훈련체계와 임금체계 개편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 8월15일부터
9월15일까지 한달동안 전국 1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적자원 수
요조사에서 밝혀졌다.

기업인들은 경영상의 애로를 묻는 질문에 "종업원들의 주인의식부족"
(41.1 %)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임금보상이 성과와 연계
되지 않는 점"(39.1%),"선진국 최신경영기법에 관한 정보부족"(30.8%),"낮
은 근로의욕"(27.5%) 순으로 응답했다.

종업원들의 주인의식부족이 경영상의 최대애로사항으로 지목된 것은 불
황으로 고용조정이 폭넓게 이뤄짐에 따라 직장인들의 소속감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인적자원혁신을 위해 검토중인 방안으로는 교육훈련체계 개편과
임금체계 개편이 각각 51.3%와 44.8%로 1,2위를 차지했다.

반면 선진국에서 보편화돼 있는 리엔지니어링.리스트럭처링(14.5%),팀
제(12 .8%),인수합병(3.2%)을 꼽은 기업은 20%를 밑돌아 사업장혁신이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체계를 동기부여형으로 개편하기 위한 방안으로 연봉제나 성과급
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기업은 4개 기업당 1개꼴인 24.5%에 불과했다.

임금체계 개편 등 사업장혁신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사내전문가 부족(35.0%)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성공사례에 관한 정보부
족(13.2%),프로그램에 대한 판단의 어려움(12.1%)이 뒤를 이었다.

외부위탁교육에 대해서는 조사대상기업의 절반이상이 만족하지 않는
다고 응답했다.

위탁교육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42.1%(매우만족 1.1%,만족 41.1%)에 그
쳤다.

위탁훈련에 대한 불만은 위탁기관의 전문성부족(33.3%)과 현장감부족(26.
7%)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한편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노동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인적자
원포럼"을 결성키로 하고 오는 13일 오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인적
자원포럼" 발족 기념강연회와 리셉션을 갖는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