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겸 아동문학가 김요섭 (예술원회원)씨가 3일 오전 8시53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빛의 시인" "한국의 안데르센" 등으로 불린 그는 함북 나남에서 태어나
41년 "매일신보" 신춘문예 동화당선으로 등단한 뒤 시집 "체중"
"은빛의 신" "빛의 뿌리" "63억 광년을 산 이슬", 동화집 "깊은 밤에
울리는 종" "햇빛과 바람이 많은 골목" "꽃잎을 먹는 기관차", 평론집
"현대시의 우주" "현대동화의 환상적 탐험", 자서전 "눈보라의 사상" 등을
남겼다.

펜클럽이사 문인협회부이사장 세계시인대회사무총장 등을 지냈고
소천문학상 5월문예상 한국시인협회상 대한민국문학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부인 이영희(작가)씨와 딸 유리
(패션평론가)씨가 있다.

발인 5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

연락처 3410-0912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