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로 접어들면서 백화점들의 싸게 팔기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1,2일 한일축구와 프로야구가 각각 열리는 것을 감안, 한국시리즈우승기념
월드컵축구승리기원 등 각종 이름을 내걸고 스포츠열기만큼 뜨거운 판촉
행사가 붐을 이루고 있다.

매입가를 밑도는 값에 팔아 손님을 대거 모으기위한 로스리더(미끼)상품
판매행사도 마련돼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신도시에서는 삼성플라자 개점에 대응, 뉴코아 블루힐
등 인근 백화점들이 동시에 온갖 판촉행사와 볼거리를 제공, 때아닌 잔치
분위기가 일고 있다.

<> 야구와 축구열기를 매장으로 끌어들인다 =해태백화점은 해태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9회 우승을 기념, 내달 5일까지 "V9 우승기념 행운의 9를 잡아라"
행사를 마련했다.

이 행사에서는 양말(9백장 한정판매)을 9백원에, 직수입 니트(9백장)를
9천원에 판매한다.

또 플레이보이 트래드클럽 브랜드의 정장(각 10벌)을 각각 9만원에 판다.

그랜드백화점도 1일 하룻동안 한일전축구승리기원 초특가상품전을 연다.

이 행사를 이용하면 브렌우드정장을 15만원에, 바쏘정장을 17만원에 살
수 있다.

오후 3시에는 식품매장에서 "깜짝서비스"를 실시해 밀감과 양상추를
1백g당 각각 1백50원에 판매한다.

<> 손님을 끌기위해 매입원가이하로 파는 로스리더상품전 =그레이스백화점
은 5~13일까지 오전 10시30분과 오후 3시 2차례 의류 가전 자동차용품 등
3백여개 품목을 선정, 물량을 한정해 값을 대폭 깎아 판다.

5일 오전에는 자동차체인(10개 한정)을 5천원에, 오후에는 니트티셔츠
(1백장한정)를 5천원에 판매한다.

<> 분당신도시에 각종 이벤트가 만발한다 =삼성그룹의 삼성플라자가 1일
개점, 판촉행사와 함께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1~6일까지 매일오후 열린광장 등에서 마술쇼 캐릭터쇼 등이 공연되는 것을
비롯, 패션쇼 오페레타쇼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에맞서 블루힐백화점은 영국의 풍물을 한데모은 영국대전을 마련,
비틀즈사진전 영국전통음악연주회 등을 선보이고 있다.

뉴코아백화점 서현점은 2일 힙합댄스페스티벌 청소년가요제 등을 개최해
손님들을 불러모은다는 계획이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