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맥주는 28일 충북소주 경영권 인수를 위해 충북소주 및 충북소주
제2주주인 대선주조와 지분 매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맥주는 대선주조가 보유하고 있는 충북소주 지분 25%를 전량 인수하고
충북소주 현 경영진으로부터 50%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모두 75%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조선맥주관계자는 대선주조와 충북소주가 최근 이같은 지분 매매에 원칙적
으로 동의했으나 지분 매각 대금과 충북소주 현 경영진의 추후 경영 참여
여부 등에 대한 완전한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선맥주는 협상이 마무리되는 이달말께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초 인수한 보배소주의 생산능력이 월 40만상자에 불과
한데다 법정관리를 받고 있어 추가 투자에 어려움이 많아 월 20만상자
규모의 충북소주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조선맥주가 지방소주업체를 잇따라 인수하게 됨에 따라 내년 소주
시장은 진로소주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 시장에 두산경월(강원),
보해양조(전남) 등과 함께 보배와 충북소주 등 모두 4개사가 본격적으로
진출해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