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97 회계연도(96년10월~97년9월)중 2백26억달러로
감소, 2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빌 클린턴대통령이 27일 발표
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지도부와의 한 모임에서 미 재무부 통계를
인용, 이같이 밝히고 "정치적 부담을 무릅쓰고 과감한 재정적자 감축노력을
펴온 민주당의 정책은 옳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재정적자 규모는 61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지난 74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미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3% 수준으로
낮아졌다.

미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는 지난 94년 2천9백4억달러로 최고기록을 수립한
이래 해마다 감소추세를 보여 왔는데 97년도 적자규모는 당초 클린턴
행정부가 예측한 1천2백56억달러에 비해 무려 1천억달러 이상 개선된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이처럼 재정수지가 대폭 개선된 것은 미국경제의 호황이
지속되면서 세입이 크게 증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클린턴 행정부와 공화당은 지난 여름 오는 2002년까지 연방정부 재정수지를
흑자로 돌려놓는 것을 골자로 하는 균형예산안에 합의한 바 있으나 전문가들
은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재정흑자 달성이 그 이전에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