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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이'측 연쇄탈당 시동] 신한국 '헤쳐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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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국당내 주류와 비주류측간 세대결이 가속화하면서 분당 움직임이
    급속도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비주류측은 28일 오후 이만섭 고문의 탈당선언을 시작으로 "엑소더스"
    결행에 나섰다.

    이고문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신한국당소속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탈당,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국민신당 참여를 선언했다.

    이고문에 이어 31일엔 민주계 좌장격인 서석재 의원 등 3명, 11월2일에는
    박범진 의원 등 7~8명의 연쇄 탈당이 예정돼 있다.

    특히 그동안 관망자세를 보여오던 박찬종 김덕룡 두 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잇달아 기자회견을 갖고 이회창 총재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반이
    노선을 분명히 했다.

    두 위원장은 이총재의 "후견인"인 김윤환 선대위원장에 대해서도 정권
    재창출 보다는 내각제에 대비한 지분확보만 노리고 있다며 "막전"으로 나와
    태도를 분명히 할 것을 요구했다.

    비주류측의 이같은 강공드라이브는 무엇보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간 후보단일화 협상타결에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 가다가는 DJ대세론이 굳어질 것인 만큼 "반DJP연대"의 조기 가시화
    문제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때문에 비주류측의 전략도 이총재를 당안팎에서 협공한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있다.

    서석재의원 등 탈당파들은 밖에서 이전지사 조순 민주당총재 등과의 연대를
    모색하고, 박찬종 김덕룡 위원장과 신상우 서청원 의원 등은 당내에서 후보
    교체를 전제로한 반DJP연대 추진을 "역대세론"으로 밀어부쳐 여권후보
    단일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서석재의원 등이 29일 오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국민연대 추진협의회
    첫 모임을 가지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봐야 한다.

    후보교체의 캐스팅보트를 거머쥔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반DJP연대 실현을
    위해서는 이총재가 후보직에 연연해서는 안된다는 용퇴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초선의원 17명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이총재의 "명예로운 퇴진"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한 것은 그 대표적 기류로 볼수 있다.

    그러나 이총재를 비롯한 주류측은 이총재를 사퇴시키고 다른 후보를 내세울
    경우 국민들이 이를 외면할 것이고 대안을 내세우더라도 또다른 내분에
    휩싸이게 된다며 "대안부재론"으로 맞서고 있다.

    주류측은 특히 비주류쪽이 김윤환 위원장의 "내각제 음모론"을 거론하고
    있는데 대해 이총재와 김위원장을 떼놓으려는 술책이라고 일축하며 "옥쇄"할
    각오로 끝까지 대선에 임하겠다는 강경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와관련, 이총재는 이날 경기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 "DJP 연합에 대항
    하기 위해 나머지가 뭉쳐야 한다며 큰 일이 난 것처럼 야단치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다"고 반DJP 연대에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이총재는 또 "어떤 난관에도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나갈 것"이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대다수 당관계자들은 이에대해 "현재 주류측 분위기로 봐서 이총재가 중도
    하차할 가능성은 희박한 만큼 당내분이 분당국면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총재와 이한동 대표 김윤환 박찬종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이
    곧 만나 반DJP연대및 후보교체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회동결과가
    주목된다.

    <김삼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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