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상장 조선 3사는 원화가 10% 절하될
경우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0.8~1.9%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부품국산화로 원부자재 수입이 적고 수출비중이 높은 자동차 가전업종
등은 환율상승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28일 동원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상장 조선 3사는 매출액의 52%가 달러로
결제되는 반면 수입은 10%에 불과하며 외화부채도 매출액대비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율이 10% 절하되면 매출액경상이익률이 0.8~1.9%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대우중공업의 경우 달러표시 매출액과 외화부채를 고려한 환율
변동 위험규모는 매출액의 1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진중공업은 수출비중이 84%인데 반해 기자재수입은 매출액의 8%이며
외화부채는 9백억원(매출액의 14%)이다.

삼성중공업은 수출비중이 50%에 달해 원화가치 하락으로 경상적자가 다소
줄어들 전망이라고 동원측은 밝혔다.

이밖에 수출비중이 37%인 현대자동차는 원화환율이 10% 절하되면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1.2% 높아지고 LG전자도 수출비중이 56%인데 반해 원자재
수입액은 매출액의 17%에 불과해 환율상승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반면 원재료 수입의존도가 높은 음식료 제지업종 등은 환율상승으로
이익폭이 줄어들며 수출비중 93%인 반도체의 경우도 원재료수입이 많고
설비장치를 위한 외환차입 규모가 커서 손익이 악화될 전망이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