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국내은행들이 중소무역업체들의 네고를 꺼리는 경향을
보이는데다 환가료까지 계속 인상하자 무역업체들이 외국계은행들로
몰리고있다.

27일 통산부와 무역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등 대기업뿐만아니라
중소업체들까지 외국계은행에 신용장을 파는 포페이팅(Forfaiting)거래를
확대하고있다.

최근들어 국내은행들은 외화조달금리가 높아지자 신용도가약하거나
거래금액이 크지 않는경우 신용장거래마저 추심전 매입을 기피하고있는
실정이다.

특히 유전스기간이 장기화될 경우 매입기피현상은 더욱 심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외국계은행을 통해 포페이팅을 이용하면
국내은행의 네고기피현상에 대응할수있고 환가료보다 수수료가 더싼 경우도
많아 업체들이 선호할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용장개설이 중국농업은행일 경우 포피팅 수수료는 리보(LIBOR)금리에
0.875%포인트 가산되는 수준이어서 가산금리가 1%포인트를 웃도는
국내외국환은행의 환가료보다 저렴하다.

또 중소수출업체들이 신규바이어를 확보하기위해서 장기신용을 제공하면서
소규모 거래를 할수밖에 없고 이 경우 수출보험에 부보하기힘들고 은행을
통한 네고도 여의치않은 실정이다.

이런상황에서도 국내에서 포페이팅영업을 하는 외국계은행들은 신용장개설
은행의 신용도가 높고 수출이행능력이 확실한 경우 첫 수출이라도 신용장을
사주고 있어 국내무역업체들이 몰리고있다.

<이동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