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포지션이 매수포지션의 3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0월중 외국인들의 일평균 미결제약정은 매도
포지션이 3천4백8계약으로 매수포지션(1천88계약)의 3배를 넘고 있다.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에서의 매도공세가 시작된 지난 8월중순부터 매도포지션
이 매수포지션보다 많았으며 10월1일 2천3백72계약에 불과했던 매도 미결제
약정이 24일에는 5천계약을 넘어서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현물주식 매도공세를 펴면서 선물
매도포지션을 늘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한국시장을 떠나기로 한 외국인들이 현물시장에서
손절매한 손실을 보전하기위해 선물시장에서 매도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선물시장에서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파는 헤지거래를 할 경우 주가상승시
선물시장의 손실을 현물시장에서 보전할수 있으며 주가하락기에는 현물시장
의 손실을 선물시장에서 메울수 있어 외국인들이 매도공세를 취하면서
매도포지션을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현물시장에서 매도규모가 크게 늘어난 지난 22일이후 외국인의
선물시장 거래비중은 5.82~13.29%에 달해 10월평균(5.17%)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