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IBCA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지난해
6월의 최초 평가 때와 같이 25단계중 4번째 등급인 AA-로 유지했다.

21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IBCA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
하기로 한 이유중 하나로 일부 대기업 부도로 은행의 건전성 문제가 대두
되기는 했으나 정부의금융시장 안정대책 등 신속한 조치로 한국의 은행들이
국제금융시장에서 계속 외화를 조달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IBCA는 또 재정금융정책은 매우 신중하게 추진되고 있고 총 국채규모도
매우 낮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IBCA는 지난 93년 이후 단기외채가 증가했으나 이는 한국경제의 지속적인
역동성, 정부의 금융기관 건전성 유지를 위한 확고한 정책의지 및 단기자본
유입에 대한 강력한 규제 등으로 미루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며 따라서
외화유동성 문제도 없다고 분석했다.

IBCA는 한국경제가 지난 30년간 매년 8% 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경이적인 발전을 이룩했다며 현재 국내총생산(GDP)은 다시 성장하고 있고
인플레는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경상수지 적자도 금년중 GDP의
3% 이내로, 내년중에는 2%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