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의한 충격을 흡수,각종 건축물의 내진성을 크게 높일수
있는 지진충격완화용 베어링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칼리머기계구조설계분야팀(팀장 유봉)은 최근
3년간 1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건축물이 강한
지진에도 안전하게 견딜수 있게 해주는 면진 베어링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면진베어링은 여러겹의 고무와 강판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변형률 3백%이상에서도 견딜수 있어 마모염려가 없으며 보수
및 교체가 용이하다.

연구팀은 무게 23t의 2층 강구조물에 4개의 면진베어링을 장착한
모형을 만든 후 원전의 안전정지지진(최대중력가속도 0.2g)보다
훨씬 강한 인공지진(최대중력가속도 0.8g)을 일으켜 지진안전성능을
시험해본 결과 기존 내진설계에 비해 8분의1~5분의1까지 진동을
줄여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