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사무실임대료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14일 싱가포르 조사및 컨설팅 전문기관인 나이트
프랭크사가 세계 48대 도시의 중심가 사무실임대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이
그동안 1위를 지켜오던 일본의 동경을 제치고 수위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서울에서 사무실을 임대해 쓰는 기업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서울의 임대료는 2위인 홍콩보다 평균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홍콩은
유럽에서 가장 임대료가 높은 런던보다 15%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동경의 경우 지난 95년이후 사무실 임대료가 40% 정도 떨어져 97년
9월 현재 9위로 내려갔다.

그러나 동경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바닥세로서 조만간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의 어느 도시도 임대료가 비싼 10대 도시에 들지
못했으며 뉴욕의 경우 런던보다 25%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트 프랭크사는 매년 세계 주요도시 사무실의 평균 임대료를 조사해
발표해왔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