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세계보험시장의 메카인 영국 로이드와 거래하는 첫번째
국내은행이 됐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삼성화재가 추진중인 로이드 법인회원
자격 취득과 관련, 삼성화재의 자본금출자에 대한 지급보증을 서는 거래은행
으로 확정돼 이달말 정식 인가를 받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드측은 삼성화재와의 협의과정에서 이번이 한국계은행과의 첫번째
거래인 점을 감안, 런던에 지점을 두고 있는 국내은행들중 신한 제일 한일
등 몇몇 은행의 이름까지 거명하면서 "신용도가 우량하고 재무구조가 건실한
은행"을 선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당초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을 비롯 신한 한일 외환
한미 기업은행 등을 거래은행으로 검토했다가 로이드측의 이같은 요청과
거래및 업무처리서비스 등을 감안, 신한을 거래은행으로 최종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이달말께로 예상되는 삼성화재의 로이드 법인회원 인가가
나오는대로 삼성 로이드법인의 자본금 1천2백만파운드중 7백만파운드정도를
현금출자대신 지급보증으로 대체하는 신용장을 발급하고 보상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 범위내에서 보상액을 지급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