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이 미국의 벨사와 공동으로 개발중인 SB427 쌍발경헬기를 중국에
대량 수출한다.

삼성항공은 12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보잉 유로콥터등 23개국 1백50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북경에어쇼에 참가, 중국 해남국제항공과 SB(삼성-벨)
427헬기 3대의 구매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은 이어 중국민용항공총국 중국항공기재진출총공사등 중국의 주요
항공관련 기관들도 구매의사를 전해옴에 따라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현재 구매의사 타진결과를 감안할때 이번에 중국에서 총 10여대의 SB427의
수주가 예상된다고 삼성을 설명했다.

국내업체의 브랜드가 붙은 국산헬기 완제품이 수출되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이로써 시티항공등 국내 4개업체들과 12대 구매계약을 맺을 것을
포함해 20여대의 수주가 확실해졌으며 올해안해 총 30여대를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헬기는 오는 99년부터 생산돼 계약업체들에게 인도할 예정인데 삼성은
이에앞서 올해말 시제1호기를 제작하고 내년에 시험비행을 갖는등 조만간
사전준비를 마칠 방침이다.

이 헬기는 8인승 쌍발엔진헬기로 한대당 가격은 2백만달러이며 공중촬영
인명구조 산불진화등 다목적용으로 활용된다.

삼성항공은 아시아지역에서 독점판매권을 갖고있다.

<김철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