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이 음성
인식이 가능하고 고기능 소형화된 PCS폰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시장점유
1위확보를 위한 혈전에 돌입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PCS폰에
세계 처음으로 첨단 음성다이얼기능을 넣고 1백g대의 세계최경량 무게를
실현(LG정보통신-싸이언)하거나 국내 최장의 통화시간을 확보
(삼성전자-애니콜PCS)한 제품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2셀구조의 고성능 리튬이온배터리를 채용, 통화대기 1백3시간,
연속통화 3백5분(대형배터리기준)의 최장시간통화에 본체무게 96g(총무게
1백54g)을 가능케한 PCS폰을 개발, 다음주부터 시판한다.

LG정보통신은 1백9g(소형배터리채용시)무게에 1백17 x 43 x 23.8mm크기로
CDMA PCS폰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가볍고 작은 제품에대한 형식등록을
마치고 11월중순부터 시판에 나선다.

LG는 신제품출시를 계기로 PCS폰 시장에서 1위자리에 올라서 "대역전"
한다는 전략을 삼성은 이동전화시장에 이어 PCS폰서도 "수성"한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두 회사가 CDMA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겼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제품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경우 우리나라가 세계 이동통신단말기 공급
기지로 급속히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제품들은 한글 SMS(단문메시지서비스)기능과 이어폰기능을 넣고
있을 뿐아니라 음성증폭기 칩및 고속 샘플링 소프트웨어채용 등으로 뛰어난
음성재생력을 구현하고 있다고 양사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윤진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