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 건립부지가 지난 1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지구로
확정돼 성보화학 강원산업 삼천리가 월드컵 수혜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주경기장이 들어서게 될 상암동 4만평은 1백% 시유지이지만 성보화학
강원산업 삼천리가 상암지구 주변에 공장 등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 개발
이익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보화학은 상암동과 인접한 경기도 고양시 덕은동에 공장부지 2만4천평을
가지고 있다.

삼천리와 강원산업도 이보다는 약간 더 떨어져 있지만 서울시 은평구
수색동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 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강원산업은 연탄공장부지 9천3백평을, 삼천리는 1천4백13평의 땅을 가지고
있다.

강원산업 관계자는 "은평구청이 도시개발계획 세부계획에 따라 내년 6월을
목표로 주변지역 용도변경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업지역으로
지정되면 땅값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현재 수색지역에는 택지가 개발되고 있어 월드컵 주경기장이 자리를
잡게 되면 연계개발효과가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미 성산 수색을 지나는 지하철 6호선이 오는 99년 개통될 예정이며 새로운
도로개통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그만큼 개발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다만 월드컵 주경기장 부지 선정으로 상암동 주변의
지가 상승이 예상되고는 있으나 주변개발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와봐야 수혜
정도를 알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