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 명화-춤추는 의회" (EBSTV 오후 2시20분)

독일 초기 유성영화로 1931년작.

에릭 샤렐 감독의 이 작품은 당시 영.독.불어 등 3개국어로 제작돼
유럽전역에 배급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춤추고 노래하는 뮤지컬적 장면이 적절히 사용돼 전반적으로 경쾌한
분위기를 낸다.

빈이 유럽의 중심도시로 이름을 날리던 1814년 빈의회와 주변 국가들의
알력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엇갈리는 사랑이야기가 전개된다.

빈의 메테르니히후작은 유럽을 지배하려는 야심을 갖고 권모술수를
동원해 모든 중요한 정책이 빈에서 결정되도록 일을 꾸민다.

러시아황제 알렉산더는 후작의 농간에 자기와 똑같이 닮은 인물
코랄스키를 내세워 맞선다.

이 와중에 알렉산더 황제가 빈의 아름다운 아가씨 크리스텔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크리스텔을 사랑하는 후작의 첩보원이 개입하면서
삼각관계가 펼쳐진다.

* "명화극장-죽은 시인의 사회" (KBS1TV 오후 10시35분)

입시와 성적 위주의 교육체제에 저항하는 내용으로 신선한 충격을 던진
작품.

90년 아카데미 최우수각본상, 90년 영국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과
음악상을 수상했다.

뉴잉글랜드 버몬드의 명문고교 웰튼아카데미에 시를 가르치는 키팅선생
(로빈 윌리엄스)이 부임해온다.

새로운 발상, 개성을 중시하는 그의 수업방식은 전통, 명예, 규율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는 이 학교에는 혁신적인 것.

몇몇 학생들이 이에 자극받아 비밀클럽 "죽은 시인의 사회"를 만든다.

연극을 하고 싶지만 의사를 강요하는 부모 때문에 자살하는 닐 (로버트
숀 레너드), 소심한 토드 (에단 호크), 반항아 달톤 (게일 한센),
믹스 (알레온 루지에로), 피트 (제임스 와트슨) 등이 고민하고 반항하는
청소년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