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학년도 서울대 입시에 처음 도입되는 고교장추천 입학전형에서는 면접이나
지필고사의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서울대는 7일 내년 입시에서 고교장 추천으로 전체 신입생의 7.84%인
3백85명을 수시모집 형태로 선발키로 하고 전국 1천8백56개 고교에 모집요강
과 추천서 양식 등을 배포했다.

요강에 따르면 이번 고교장 추천 입학전형에서는 각 단과대가 면접및 지필
고사의 반영비율을 대폭 높여 합격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도록 했다.

지필고사란 일종의 짧은 논술시험으로 학력평가를 배제하고 학과 적성이나
잠재력을 종합평가할수 있도록 출제된다.

예.체능계를 제외한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 공대 등 대부분의 단과대가
면접고사의 반영률을 30~50%, 지필고사는 20~30%로 높게 잡았다.

또 자연대, 공대, 농생대, 사범대, 약대 등은 올림피아드나 관련 경시대회
입상자를 1차 사정에서 가산점을 주거나 우선 선발한다.

그러나 대부분 단과대가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수학계획서 등 서류 심사와
학생부 성적을 반영, 1차 사정을 통해 모집인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하는 만큼
서류작성과 학생부 성적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 서울대 입시관계
자의 설명이다.

편 서울대는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지원서를 접수, 다음달 20일 1차 사정
결과를 해당 고교장에게 통보한다.

서울대는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24일 예비소집을 거쳐 25일부터
5일간면접 및 지필고사, 실기시험 등을 치르며 오는 12월2일 2차 사정결과에
따라 예비합격자를 낸 뒤 12월5일부터 이틀간 등록을 받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